최근 인천 중구 행정복지센터에서 악성 민원으로 사고 발생이 잦아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달 율목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한 민원인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운 일이 있었다.

지난 18일 열린 중구의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종호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위험 요소에 노출 돼 있다"며 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최근 12개 동 중 8개 동에서 악성 민원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악성 민원의 종류는 폭언과 폭행부터 타인의 개인정보 조회 요구까지 다양했다.
특히 사회복지 관련 부서에서 악성 민원이 잦았다.

문제는 일부 민원인이 도끼 등의 흉기를 들고 센터를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달 율목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이 외에 민원인이 난동을 부리며 사무집기와 비품을 파손하고 이를 말리던 직원을 폭행해 부상을 입히는 사건도 있었다.

이종호 의원은 "행정복지센터의 여성공직자 비율이 63%다. 일부 동은 80%나 될 정도로 높아 피해 우려가 더욱 크다"며 "사건·사고를 계기로 센터마다 비상벨이 설치 됐으나 CCTV는 대부분 화질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어 "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비상벨을 누르면 어떤 경로를 통해 경찰이 출동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며 "최일선에서 민원인을 만나는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대응과 사후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