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여의도 크기 조성
미세먼지 차단·바람길 숲 등
도시 녹화 사업도 함께 추진
▲ 21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관련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에 2022년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2.9㎢)에 달하는 공원이 조성된다. 인천시가 공원 조성에 이어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심바람길 숲 등 녹화 사업도 추진하면서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기미집행 공원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장기 미집행 공원일몰제에 따라 2020년까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공원계획지가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을 경우 인천지역 공원 면적의 17%에 해당하는 7.23㎢가 자동 실효된다.

시는 이 중 개발제한구역이나 국·공유지, 재정비 지역 등 4.32㎢를 제외한 2.91㎢, 46개소로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사업은 43개소, 2.34㎢이고, 민간특례사업은 3개소로 0.57㎢이다.

공원 조성 예산은 총 5641억원이다. 시는 일반회계 2345억원, 수도권특별회계 854억원, 군·구비 1804억원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638억원은 이미 확보했다.

시는 보존가능 지역으로 선별된 국·공유지는 중앙정부와 국회 등과 정책적으로 협의를 거쳐 보존하고, 기타 잔여부지에 대해서 도시자연 공원구역 편입이나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해 공원 기능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생활밀착형 도시 숲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는 미세먼지 차단 숲과 도심바람길 숲 조성, 폐철도 유휴부지 녹화사업 등과 같은 도시 숲 사업에 2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4년까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중앙차로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지원 사업 예산으로 국비 273억원 등 총 사업비 545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조성된 공원과 도시 숲은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시켜주고, 대기 환경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시민사회단체도 환영의 논평을 냈다.

공원조성촉구인천시민행동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완화 등 시민들의 환경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미집행공원 조성 예산계획을 수립한 인천시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중앙정부는 도시공원일몰제 대상지에서 국공유지를 제외하고, 지방자치제도 도입 전 중앙정부에서 계획한 공원이 많은 만큼 지자체에 예산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