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보다 능력으로"
파주署 홀대론 해명
"업무를 꼭 계급으로 생각하면 안되며 경감이든 경정이든 그 능력으로 판단해 대처할 수밖에 없다."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최근 파주경찰서 정보과에 경정급이 아닌 경감급 과장을 발령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일고 있는 '파주의 현실을 외면한 인사' 비판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21일 경기북부경찰에 따르면 파주의 경우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북한 고위층의 방남, 대북전단 살포 등 최고수준의 정보상황과 경비수요가 폭증해 경정급 과장이 아닌 경감으로 배정한 것은 무게감이 떨어지고 부적절하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실제로 경기북부지역 12개 경찰서 중 인구가 적은 동두천, 연천, 가평, 포천의 경우 경감급 과장들이 배정됐다. 나머지 8개 경찰서는 모두 경정급이다.

특히 파주 인구의 절반인 20만명의 구리시에도 경감이 아닌 경정급을 과장으로 배정해 이번 인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경감을 파주서 정보과장으로 보낸 것은 홀대한 것이 아니다. 꼭 계급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지방청도 계장이 경감이고, 각 팀장이 경감인 경우도 있다. 경감이든 경정이든 능력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구 10만명을 관할하는 지구대에도 경정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인사배치를 하다보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의정부= 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