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굳건이 프로젝트' 한 몫
치료·신체등급 올리기 지원
최근 2년 재검 신청자 급증

 

"현역 입대 당당히 명 받았습니다."

최근 대체복무(4·5급)판정을 받은 청년 중 이를 극복하고 현역으로 입대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경인지방병무청에 따르면 병무청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슈퍼굳건이 프로젝트'가 청년들의 병역 기피인식을 타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굳건이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등의 사유로 4급 또는 5급 판정을 받은 이들이 현역입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병무청은 도내 건강증진센터, 지역보건소, 안과 등과 연계해 지원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년들은 신체등급(3급 이상·현역판정)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쏟았다.

실제 고교 시설부터 군 복무를 동경해 온 A군은 지난해 8월 병역판정검사에서 저체중으로 4급을 받았다.

낙담한 A군은 병무청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슈퍼굳건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병무청의 도움으로 한 휘트니스 센터에서 1개월간의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끝에 같은 해 9월 재 신체검사에서 현역대상으로 판정받았다.

B군(2015년 안과질환 4급 보충역 판정)도 지난해 10월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이후 올해 1월 재 신체검사에서 현역대상이 됐고, C군은 4급(과체중)을 판정받았지만 슈퍼굳건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프로젝트 추진 2년동안 지원자는 모두 23명으로 이중 시력 교정 등 치료를 끝내고 현역병으로 입영한 이들은 현재 7명이다.

슈퍼굳건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재검신청접수도 급속히 늘어났다.

2016년 48명, 2017년 90명, 2018년 170명으로 3년 간 3.5배나 증가했다.

경인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현역복무를 하지 못하게 된 청년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당당하게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슈퍼굳건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것"이라며 "병역이행이 자랑스럽고 숭고한 것임을 사회가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