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이야기 발굴 '영상·웹드라마 등 개발' 추진
인천 특유의 역사·문화가 시민 아이디어가 담긴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한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올 상반기부터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박남춘 시장 공약이기도 한 해당 사업은 지역 작가와 대학생 등 시민들이 역사와 설화, 인물, 종교, 예술 등 분야별 숨어있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영상·웹드라마·공연으로 제작해 문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중구 개항장 등 원도심에 담긴 근대역사부터 강화도 단군·고려 역사, 섬 지역 특화 문화까지 인천이 가진 유일하고 독특한 자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올해 시비 1억1000만원을 확보했다.

사업은 인천관광공사에 위탁해 진행한다. 상반기 중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등 전문가를 선정하고 연내 5편가량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작품이 완성되면 내년부터 2021년까지는 이를 기반으로 공연과 웹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에는 공모를 통해 뽑힌 지역 대학생과 문화예술 분야 협동조합 관계자 등 지역 청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서구 신현동의 회화나무에 얽힌 전설처럼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연극 등 문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공사와 사업 내용부터 세부 추진 절차, 참등 대상 등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큰 틀은 유지하되 사업 기간이나 이야기 편수 등 구체적 부분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