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제여객 5위를 기록한 인천국제공항이 올 연말이면 수용능력을 넘어서 혼잡도가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2023년 완료예정인 4단계 개발을 앞당기고 대중교통을 확충하기 위한 제3연륙교 조기개통, 제2공항철도 착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 2018년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서 국제여객 6768만명을 기록, 세계 5위에 올랐다. 국내여객까지 포함한 항공여객은 6824만명으로 세계 18위 수준이다.

국제여객 기준 연평균 7~8% 가량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인천공항은 올해 7400만명의 항공여객을 처리하게 된다. 현재 인천공항 항공여객처리능력은 7200만명이다.

전체 항공여객의 30%를 차지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 연말부터 4단계 완공시점까지 혼잡도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023년 완료예정인 4단계 완공시점을 당기는 한편 5단계 건설사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4단계 사업은 2023년 9500만명까지 항공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올 1월 공사에 착수했다. 5단계 건설은 수용능력을 1억3000만명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또 항공운항횟수가 증가하는 만큼 항공안전을 위한 항공정비단지(MRO) 서비스 2단지 조성 및 격납고 확대도 서둘러야 한다.

항공여객 증가세에 발맞춰 제3연륙교 및 영종~신도~강화고속도로 개통 조기개통, 제2공항철도 건설에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관계자는 "급속히 빨라지고 있는 세계 항공 여객 증가에 발맞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4단계 건설 당시 예측치를 놓고 착공시기를 늦췄던 경험이 있는 만큼 5단계 건설사업과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