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인천지역 고려인 연구회'가 최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섰다.

20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고려인 이주 배경·문화 적응 경험 연구회 출범식이 진행됐다.

이 연구회는 인천에 사는 6500여명의 고려인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김국환·김준식·전재운·이용선 시의원 등 4명의 의원이 발 벗고 나서 만든 연구단체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연구회원들은 인천뿐 아니라 국내 거주 고려인 현황 조사, 고려인과 지역주민 간 화합을 위한 연구 조사 및 지원 방법 등 활동 방향과 계획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원활한 연구 진행을 위해 박봉수 다이스포라 연구소장과 강병수 전 시의원을 각각 연구회 간사와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뤄질 연구 활동에 참여해 전문가 입장에서 현안을 바라보는 등 연구회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사할린 동포회관과 안산 고려인 지원센터 등 현장 방문 위주의 계획을 세운 연구회는 추후 시 관계부서와 협력해 고려인을 위한 지역 주민 토론회와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국환 의원은 "현재 각종 사회 제도 속에 소외된 고려인을 돕고자 시의회 의원들과 힘을 합쳐 연구회를 만들게 됐다"며 "이주민이 겪는 아픔을 이해하고 이들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