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 문화관광硏 부연구위원, 국내 관광 활성화 토론회서 제기
▲ 조아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사진제공=바른미래연구원

▲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내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바른미래연구원

인천으로 국내 관광객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업계가 모여 사업을 계획·추진하는 지역마케팅조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아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내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내외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관광이 경제 활성화와 재생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지역 차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를 통해 지자체·주민·관련 업계가 함께 지역 관광을 주도적 전략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DMO란 지역 관광사업에 지자체와 민간 기관, 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마케팅·관광지 경영 등을 추진하는 지역 관광 추진조직을 뜻한다.

민·관을 연결하는 중간조직으로 여러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의견을 모아 실질적인 지역 관광정책으로 이어지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행사가 관광객과 지역을 매개해주는 역할을 했던 기존 관광 추세와 달리 요즘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개별관광객(FIT)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역이 관광객과 1대 1로 대면해야 하는 실정이다.

아울러 관광이 도시재생과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기대되는 역할이 커지는 만큼, 지역 스스로 DMO를 통해 특색 있는 관광 활성화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생산자와 관광객을 연결, 관광객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공생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도록 이끌어가자는 제안이다.

기존에 있는 지역 내 관광공사나 관광협의회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DMO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DMO의 핵심 기능은 지역 상황에 맞는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하는 데 있다.

지역 주민과 전문가, 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꾸려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자원·산업·시설 관리 및 지원부터 관광품질 관리, 교육·훈련과 마케팅, 수익사업 등 중점 사업을 선정하고 추진하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조 연구위원은 지역의 DMO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문성 강화를 재정 및 인재 지원 외에도 타 지역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상당 비용이 수반되는 시장조사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해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지역 데이터 확보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 박강섭 코트파 대표이사는 국내 여행을 할 때 숙박비·여행사 상품 구입비 등에 대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식의 '국내관광 비용 세제혜택'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바른미래연구원 창립기념 심포지엄 '전환시대의 신경제 패러다임' 시리즈 제2탄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주제발표에 나선 김 연구위원과 박 대표이사 외에도 이훈 한양대 교수·심원섭 목포대 교수·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조규석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 사무국장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