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2018년 국제여객 기준으로 '세계 5위' 공항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19일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2018년도 세계 공항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 6768만명으로, 샤를드골공항(6638만명), 창이공항(6489만명)을 앞서며 세계 5위에 올랐다. 전 세계 5위권에 든 것은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2002년 국제여객 2055만명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한 이후 연 평균 7.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6152만명으로 샤를드골공항(6370만명), 창이공항(6157만명)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항공노선 확대,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영향이 국제여객 10%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이용객 30%를 차지하는 LCC 이용객이 지난해 2077만명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은 연간 국제화물 물동량 세계 3위 지리도 2017년과 동일하게 지켜냈다. 인천공항은 물동량 286만톤으로 홍콩 첵랍콕공항(502만톤),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291만톤)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앞으로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를 신설하는 4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2023년 시점에 국제여객 기준 세계 3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터미널의 연간 수용 능력은 현재 1800만명에서 4600만명으로 늘어나고,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수용 능력도 현재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4단계 건설사업은 5만명 일자리, 11조원 규모의 경제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며 "입국장 면세점 도입과 터미널 시설 개선 등 공항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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