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사·GTX-B 기사 인상적
보완점도 확실히 제시해줘야

홍역·교육청 이전·황사·쓰레기
국회의원 평가 등 보도 나왔으면

가슴 따뜻한 미담 많은 사회 되길



2019년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회의가 지난 18일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시민편집위원과 인천일보 편집국 데스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위원들은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현안들에 대해 짚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깊이있고, 풍부한 내용들을 기사에 담을 것을 제안했다. 또 넒은 시야로 독자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을 강조했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기사들이 보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하 편집위원들과 편집국의 의견을 요약한다.


▲김광석 위원(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홍역환자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였다. 하지만 인천일보 지면에서 그 문제가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또 초등학교 예비소집과 관련해 불참사례가 있었을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기사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그리고 인천교육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쪽으로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에 한 번 짚어봤으면 좋겠다.

▲김송원 위원(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인천일보 TV가 인천시 인사관련 문제를 방송해 지역의 오피니언리더들이 관심있게 봤다. 현 시점에서 인사문제와 관련해 시장이 어디까지 인사에 개입을 할 수 있는 범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여승철 부장이 쓴 문화재단 혁신위원회와 관련된 칼럼은 혁신위 구성내용과 자율성이 논의됐으면 더욱 풍부한 내용의 칼럼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김용구 위원(인천시 사회적기업협동조합기관 센터장)
연말, 연초가 되면 경제나 가계에 대한 통계지표들이 나오는데, 인천에 있는 신문들은 이 부분을 다루지 않는다.

중앙지에서는 이 통계들을 중요하게 다루는데, 인천의 신문들에서는 그러지 않고 있다. 통계들을 적절하게 다뤄줬으면 한다.

▲김흥규 위원(인하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인천일보가 미세먼지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한 점이 인상 깊다. 인천을 한정적으로 다룬 것이 아니라 전지역을 다룬점이 좋았다.

2월 17일자에 나온 '물 부족해 빨래하러 이웃섬 가더라'의 경우 청소년의 입장에서 섬 지역의 문제들을 다룬 것이 좋았다. 섬지역에 물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 했는데, 황사문제도 심각하다. 이런 부분도 취급을 해줬으면 한다.

▲남흥우 위원(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회장)

2월 11일자에 나온 '돌아온 한국산 쓰레기 인천은 못 받는다'라는 기사와 같이 의미있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환경부에서 대책이 나왔지만, 알맹이가 없다. 인천일보에서 남은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노백경 위원(에이스트리플파트너스 대표)

인천일보의 생존전략에 대한 관심이 많다. 거시적 관점에서 독자들이 몇 명인지, 어떤 독자들이 인천일보를 보는지 분석이 됐나 궁금하다.

특히 인천일보가 기존의 독자들을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할지에 대해서 전략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송준호 위원(인하대 의과전문대학원 교수)

신문을 볼 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요즘 인터넷으로도 최신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신문에서는 인터넷에서 볼 수 없는 기획기사들을 많이 생산해 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인물면에 행사들 기사가 나오는데, 사진들이 너무 일관적이다. 사진의 질을 높여서 독자의 눈길을 끌었으면 좋겠다.

▲이준한 위원(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천일보가 GTX-B노선과 인천시 인사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깊이 있고, 풍부하게 추적했다. 어떤 것이 문제이고, 시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에 대해 잘 다룬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짚어줬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또 총선이 다가오니 각 국회의원들을 점검하고 평가해 유권자로써 어떤 대목을 지켜봐야 될지 제시해줬으면 한다.

▲모세종 위원장(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한·아세안 정상회의 인천 대세론 확산'의 경우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는다. 제목을 보고 인천이 대세가 됐나 싶었지만, 내용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기사에 있는 대로 제목을 뽑았으면 좋겠다.

▲장연화(인하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요즘 혐오감정이 너무 높다보니, 어떻게 하면 사회갈등을 해결할지에 대해 관심있게 보고 있다.

2월 12일자에 나온 '옥련2동 사는 무슬림들 질서 알아듣도록'의 기사와 같이 제목을 뽑을 때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 갈등 구조를 심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가슴 따뜻한 기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최인걸 위원(유신 인천지사장)

인천일보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2월 1일자 '설 민심 잡기 쉽지 않다'라는 기사를 보면 내용이 풍부하고 적절했다. 하지만 여백이 너무 많아서 가독성이 떨어졌다.

또 2월 14일자 기사의 경우 강화군수 사진은 잘나왔는데, 위에 눈만 나와 있는 사진이 얼굴사진하고 매치가 안 된다. 차라리 여백을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박미자 위원(인천만수초등학교 교장)
GTX-B노선과 관련해 발표가 난 다음날 발 빠르게 기사를 낸 점이 인상 깊다. 또 단순히 기사를 쓴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예측까지 있어서 인천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기사였다.

▲김칭우 정경부장

속보보다는 깊이 있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다. 위원들이 지적해준 부분들에 대해 보충할 수 있는 것은 보충하고, 놓친 것은 챙기겠다.

또 통계와 관련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통계를 어떻게 하면 잘 이용할 수 있는지 외근 기자들이 교육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은경 사회부장

초등학교 예비소집과 관련된 기사는 두 차례 나간적이 있다. 교육청 이전문제의 경우 만약 이전을 한다면, 지역 교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치부와 협의해 기사를 쓰도록 하겠다.

졸업식기사와 같이 훈훈한 미담들을 담고 싶었지만, 요즘 졸업 날짜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졸업식 분위기가 안 나온다. 정보를 취합하는데 있어서도 애로가 많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다음부터 신경을 쓰고, 더욱 노력하겠다.


▲여승철 문체부장

문화면 중 책 관련 기사는 인천과 관련된 책이나 인천출신 또는 인천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저자의 책들을 비중있게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요즘 문화재단 혁신위원회와 대표이사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저희도 세심하게 지켜보도록 하겠다.

▲김정원 편집기획부장

인물면, 사람들면 사진들은 대부분 취재처에서 받는 것들로 채워지기에 다양성을 주는데 한계가 있다.

▲이인수 편집국장

시민편집위원들이 지적해준 부분들에 대해 꼼꼼히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속보성 기사들은 핸드폰을 통해 여러 가지 경로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기획기사나 심층보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지적들을 해줬으면 한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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