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거나 넘어가기를 멈춘 사람'이라는 뜻의 별호를 가진 지월당(止月堂) 박황재형은 그림, 글씨, 조각을 하는 미술가이자 사유가이다. 십 수회의 개인전과 수 백회의 단체전, 서 너 권의 저서를 내며 활동하던 7년 전, 쉰 살이 되던 어느 날 홀연히 도시의 삶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찾아든 행복한 망명지는 강원도 양양의 산 높고, 골 깊은 구룡령으로 이 책은 그렇게 스스로 고립을 택한 후 이뤄진 다양한 작업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문득 깨친 돼지와 까마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수묵 중심의 그림, 전서와 초서를 융합한 글씨, 산채(山寨) 근처에서 구한 돌들로 만든 조각과 세계를 응시하는 사색의 결과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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