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보건소 보건사업 호평


구리시보건소가 건강 취약계층인 홀몸 노인에게 다양한 노인보건사업을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18일 보건소에 따르면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면서 우울증과 생활고, 고독사, 방임에 시달리는 홀몸 노인이 많다. 이에 보건소는 복지 사각지대 홀몸 노인을 돕는 '오순도순 건강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이 가정에 은둔·칩거 중인 홀몸 노인을 방문해 최소 5명에서 최고 8명까지 친구를 맺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홀몸 노인들이 유대감을 형성해 긴급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서로 돕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홀몸 노인이 저혈당 쇼크로 응급상황에 놓여 있을 때 친구를 맺은 다른 노인이 보건소에 연락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보건소의 오순도순 건강사랑방은 4월부터 6월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매주 혈압, 혈당 등 노인들의 기초건강을 확인하고, 치매 예방 체조·요리·종이접기, 신나는 노래방·회상요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보건소는 회비를 내지 못해 경로당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홀몸 노인들에게는 매주 화·목요일마다 춤과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이를 배운 노인들의 해마다 지역축제 현장에서 실력을 뽐내는 등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안은미 보건소 방문보건팀장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만큼 소외된 독거노인을 위한 다각적인 보건복지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대"라며 "홀몸 노인의 상황에 맞춘 각종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