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몽골행 항공기에 폭발물 설치했다는 이메일 협박과 3차례 전화 협박(신고) 등 총 4건이 접수돼 국정원과 경찰,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2편의 항공기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일보 15일자 온라인 뉴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한항공 사측 이메일로 "몽골 울란바토르행 KE867편에 폭파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에 이어 이날 오후 12시 26분쯤에 인천공항 헬프데스크(대표전화 안내)로 몽골행 항공편 폭발물 설치 제보(신고)를 위장한 협박 전화가 3차례 이뤄졌다.
 
국정원과 경찰, EOD가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2편의 몽골행 항공기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을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공항경찰단이 허위신고 추적수사에 나섰으나 장기화가 예상된다.
 
항공기 폭파 협박은 이메일 1통과 전화로 3회에 걸쳐 이뤄졌다. 이메일로 폭박물 설치를 협박 받은 대한항공 KE867편은 승객 288명이 탑승한 에어버스 A380 기종이다. B767 기종의 몽골항공 OM302편은 승객이 227명이다.
 
이날 전화 협박은 오후 12시 26분쯤 1차, 2차는 12시 47분에 접수됐다. 2시 6분에 접수된 3차 폭발물 신고자는 "이름은 John이고 외국인이다" 밝혔지만 연락처는 알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당시 울란바토르행 2편의 항공기는 매뉴얼에 따라 '현장 통제→항공기 대기→여객 및 화물 전체에 대한 보안검색 재실시' 절차가 진행됐다.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다시 보안검색을 받는 불편을 겪었고 이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하루동안 4차례 항공기 폭발(물) 협박이 접수된 사례는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과 인천공항경찰단, 인천공항공사 테러대응팀, 소방대, 소방구조대 등 9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