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기자단, 인천시와 간담회 … 취재중 발견 섬문제·대책 제안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이 인천지역 섬 취재를 통해 발견한 문제에 대한 대책을 인천시에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 8기'는 지난 15일 인천 송도 갯벌타워에서 '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인천시와 간담회를 가졌다. 기자단은 지난해 소연평도와 주문도, 자월도, 영종도, 석모도, 무의도 등 총 6곳의 섬 취재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첫 번째로 소연평도 물 부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인천시는 소연평도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한 상태다. 하지만 기자단은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하는 물이 여전히 부족하고 시설 고장이 잦다고 주장했다.

김준(세일고2)학생은 "섬 주민들은 반찬을 한 그릇에 담아서 설거지 양을 줄이고, 빨래를 하러 대연평도까지 가는 등 물 부족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물의 배급수량을 정하는 등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문도 해안가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학생들은 타지자체에서 진행되는 해양환경미화원 도입을 주장했다. 해양환경미화원을 섬주민들로 구성해 면세 혜택을 주자는 내용이다. 이외에 소연평도에 방치된 폐광산과 자월도의 해사채취 문제, 영종도의 갯끈풀 문제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청소년기자단이 지적해 준 부분들을 감안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녹색연합은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 8기에 수료증과 청소년명예기자상, 인천시교육감상, 인천시장상을 수여했다. 인천시장상은 김도윤 인천남고3 학생이, 시교육감상은 김준 세일고2 학생이 차지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