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000만원 투입 19일 개찰
인천 남동구가 소래 지역을 수도권 제1의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 첫발을 뗐다.
남동구는 17일 '소래지역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 중이며 오는 19일 개찰할 계획이라 밝혔다.

연구용역은 크게 두 축으로 이뤄진다. 우선 관광벨트 구축이다. 구는 인천대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만들고자 한다.

앞서 인천시는 장수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 1~2단계를 완료해 인천대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연결했다.
이후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지나 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길도 비포장이지만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상황이다. 전체 길이는 약 10㎞ 내외다.

구는 길은 연결돼 있지만 아직 통행에 불편한 구간이 많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관광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소래포구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관광벨트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을 과업에 담았다.

용역의 또 다른 한 축은 관광벨트 구간과 상당부분 맞물리고 있는 야적장과 레미콘공장 부지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다.
논현동 33 일원(28만㎡)으로 불리는 이곳은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다. 바로 옆 논현동 66의 12(7만9330㎡)에는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 있다.이 지역을 그대로 두고 관광벨트가 구축되면 대형 화물차량 통행에 따른 안전 문제와 관광지에 어울리지 않는 미관을 갖출 우려가 있다.

구는 이 일대가 사유지라 공영개발이 쉽지 않은 만큼 도시계획 조정 등 자력개발 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검토해 줄 것을 과업에 담았다.
연구용역에는 구비 1억3000만원이 소요되며 기간은 1년이다. 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시에서도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별도 티에프(T/F)를 꾸렸는데 구 관계자도 들어가 있다"며 "용역 성과물을 가지고 각 해당부서에서 사업을 진행하기로 시와 구가 협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