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한국당 반대"조항 삭제 개정안 검토중"오늘 관련 정책 공표 주목
성남시가 책을 대출하는 19세 청년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인천일보 1월30일자 8면>

시는 17일 "한국조폐공사와 협의해 지역서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개발할 계획이다"며 "7월부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성남사랑상품권의 경우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역서점 전용 모바일성남사랑상품권은 지역화폐 가맹점인 지역 내 19개 지역서점에서만 쓸 수 있다"고 했다.

시는 다음 달이나 4월에 추경예산안이 제출되면 지역서점 전용 모바일성남사랑상품권 사업비 2억2500만원(19세 청년 1만1250명분)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 자유한국당 협의회는 복지정책을 도서대출로까지 확장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국당 협의회는 "시가 '현금 살포식 복지사업'을 수정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러나 선거권을 갖는 만 19세 청소년들의 지지를 획책하는 사업을 여전히 추진하겠다는 뜻인 만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당은 다음 달 임시회에 '19세 상품권 지급'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19세 청년이 해당 연도에 성남지역 공립도서관에서 6권 이상의 도서를 대출하면 2만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 18일 공포할 예정이다.

당시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조례안을 단독 처리했다.

성남시의회는 민주당 21명, 한국당 12명, 바른미래당 2명 등 재적의원 35명으로 꾸려져 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