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재 인천utd 주장, 전지훈련지서 시즌 각오 밝혀
▲ 경상남도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의 주장 남준재가 1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 초반부터 많은 승리를 거둬 최종적으로 상위스플릿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고참들 하루 한 번 자발적 회의로의견 교환하며 후배들과 팀 리드올 시즌 최종목표는 상위스플릿무고사 득점왕 오르는데 돕고파



"올 시즌엔 초반부터 많은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타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모습을 인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상위스플릿에 가고 싶다."

현재 경상남도 남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의 주장 남준재는 선수 개인으로서, 주장으로서, 팀으로서 팬들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이 최근 몇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성할 부분이다. 이번엔 기필코 선수로서, 또 팀으로서 우리가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그리고 지금 훈련 중인 선수단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어느덧 올해 프로 10년차인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우리 팀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새로 합류한 선수와 기존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내뿜는 기운이 정말 좋다. 하루 한번 이상 자발적인 회의를 통해 어떻게 팀을 이끌지 고참들이 먼저 고민하고 솔선수범하겠다는 모습이다. 해보겠다는 의욕이 동작 하나하나에서 느껴진다"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참의 역할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이 동경할 수 있는 선배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참이 모범을 보이고 유대감을 쌓을 때 어린 후배들도 보고 배운다. 그래야 팀을 잘 이끌 수 있다. 내 경험상 그렇다. 아울러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소통하면 팀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팀에 대한 냉정한 분석 역시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인천은 상대를 쉽게 꺾을만큼 강한팀이 아니란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한 팀도 결코 아니었다. 누구라도 함부로 이길 수 없는, 쉽지 않은 팀이라는 기운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다시 인천에 합류했을 때 과거 인천이 가지고 있던 이런 끈끈한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래서 과거 그런 모습을 다시 선수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었다. 올해 주장이 되고 나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끈적한 팀 컬러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올 시즌 목표도 언급했다.

"수년 동안 인천이 며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막판에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짓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에 좀 더 많은 승점을 가져온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럼에도 매년 좋지 못한 모습을 반복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해야한다. 이제는 이런 모습과 결별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 상위스플릿이다. 남은 동계훈련을 잘 소화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에 대한 신뢰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 성적이 나쁠 때 전체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하지만 감독님은 선수를 편견없이 대하고, 평가하면서 팀을 뚝심있게 이끌었고 결과적으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여기에 큰 점수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구나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말하지만 실제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감독님은 정말 그렇게 하시는 분이다. 더욱이 올해엔 감독님 생각에 맞는 선수구성이 어느정도 이뤄졌다. 때문에 공격적인 자기 축구 색깔을 확실히 고집할 것이고,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만들어가고자 매일 체력과 전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시즌마다 최소 4골은 넣었다. 올해는 5골을 넣고 싶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목표는 골잡이 무고사에서 많은 어시스트를 해줘 그가 득점왕에 오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은 올해 1차 태국 전지훈련(3경기/1월26일 대 나고야그램퍼스(일본1부) 1대 3 패배, 2월1일 대 빠레유나이티드(태국3부) 2대 1 승리, 2월3일 수코타이FC(태국1부) 5대 0 승리)과 이번 2차 남해 전지훈련(2경기/2월10일 강릉시청(내셔널리그) 2대 1 승리, 2월14일 아산무궁화(K리그2) 3대 2 승리) 중 치른 총 5번의 연습경기에서 4승 1패의 성적을 거둬 올 시즌 비상을 예고했다.

/남해=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