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 희망연대노조 정책 토론회 … 콜센터 문제점 등 지적
경기도 120콜센터 정규직(공무직) 전환을 공공부문 고용정책의 모델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도의회와 희망연대노조 경기도콜센터지부는 1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콜센터 올바른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경기도 120콜센터 공무직 전환에 고려할 사항들을 첨언했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20경기도콜센터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과도한 업무범위와 낮은 교육훈련, '콜수'에 집중된 성과평가로 인한 서비스질 저하, 통제식 관리시스템, 관행적인 24시간 운영 등을 지적했다.

특히, 120콜센터 운영세칙에서 인센티브 가점·감점 항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이 문제라고 지목한 운영세칙은 '언론사 및 도청내부 직원들에 대한 불친절 응대'다. 이 항목을 어기면 4점 감점토록 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현재의 민간위탁은 지자체의 주요 업무를 안내하고 상담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보기 어렵고, 지속가능한 모델로 보이지도 않다"며 "정부정책과 부합하는 상담사들의 공무직화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김현삼(민주당·안산7) '경기도의회 노동과 인권이 존중받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경기도콜센터는 상담사에 대한 지원보다는 매니저를 통한 지시 위주로 운영되는 등 감정 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이번 경기도의 직접고용을 계기로 모범적인 공공부문 고용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김현삼, 이영주(양평1), 오지혜(비례), 김장일(비례), 국중범(성남4), 김은주(비례) 도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지나(비례) 도의원, 정의당 이혜원(비례) 도의원을 비롯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희망연대노조 경기도콜센터지부가 참석하는 등 노·정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