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2편의 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과 3차례에 걸친 전화 협박ㆍ신고 등 총 4건이 접수돼 국정원과 경찰, 폭발물처리반(EOD)이 긴급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5일 대한항공 이메일로 "몽골 울란바토르행 KE867편을 폭파한다"는 내용이 접수됐고, 이날 오후 12시 26분쯤 인천공항 헬프데스크(대표전화 안내)에 몽골행 항공기 폭발물 설치를 의심하는 제보 등 3차례에 걸쳐 전화 신고(협박)가 들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메일로 폭박물 설치를 협박한 대한항공 KE867편은 에어버스 A380 기종으로 탑승객이 228명이다.

특히 3차례에 걸쳐 전화로 폭발물 신고가 접수된 몽골항공 OM302편은 B767 기종이다. 승객 227명이 탑승할 예정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정원과 인천공항공사는 폭발물 신고를 접수한 이후 관계기관에 즉시 전파하고, 탑승한 승객들이 항공기에서 내리는 '하기 조치'를 내렸다. 현장에 출동한 EOD가 폭발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폭발물 신고는 1차로 접수된 전화통화 이후 12시 47분에 2차 신고가 들어왔다. 2시 6분에 접수된 3차 폭발물 신고(자)는 외국인으로 John라고 이름을 밝혔으나 연락처는 알려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현장에는 국정원과 인천공항경찰단, 인천공항공사 테러대응팀, 소방대, 소방구조대 등 90여명이 인력이 배치되어 있는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보안 매뉴얼에 따라 대한항공 KE867편, 몽골항공 OM302편에 대해 '현장 통제→항공기 대기→여객 및 화물 전체에 대한 보안검색 재실시' 절차를 진행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