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구성도 마무리단계
인천문화재단이 혁신위원회 구성과 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정상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재단과 재단 노동조합, 재단 이사회, 지역 문화계 인사를 비롯해 인천시가 함께 재단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새 대표이사는 이에 맞춰 재단 혁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지역 문화계 등에 따르면 재단 혁신위 구성을 위해 마지막 의견을 조율 중이다.
재단 혁신위는 재단과 재단 노조, 재단 이사회, 지역 문화계, 시 등이 총망라한 민관협치기구(거버넌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시장은 지난달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지역의 의견과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의 공모 절차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 혁신위 구성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창의성과 다양성 보장, 문화행정의 관료화 경계, 지나치게 비대해진 조직의 슬림화, 무엇보다 정치권력에 좌지우지 않는 인사 독립성 확보 등 시민들이 문화재단을 바라보는 기대는 매우 크다. 혁신위원회와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각 단체별로 추천을 받아 위원을 구성하고, 새 대표이사가 위원회와 보폭을 맞춘다. 재단 혁신위가 마련한 안을 바탕으로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비롯해 재단 정관 등의 재검토와 개정 등이 수순이다.

새 대표이사도 빠르면 다음 주 중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단은 6개월째 대표이사 공백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진용 전 대표이사가 임기를 약 1년 남기고 사임한 후 대표이사 공모 절차가 진행됐지만 지역 문화계의 거센 반발로 선임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재단 대표이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짓고 혁신위를 통해 재단의 자율성과 독립성, 운영개선, 조직개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