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대원들이 비상근무 중 인근 창고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쯤 대청도 특수진압대에서 비상근무를 서던 노기도 팀장 등 해경 4명은 주변 민간 냉동 창고에서 불빛이 오르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신고에 그치지 않고 해경 건물에 있던 소화기 4개를 가지고 나가 자체진화에 나섰다. 또 관할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람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막았다.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해 불이 난 지 30분 만에 완진됐다.

노기도 팀장은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행동했다"며 "앞으로도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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