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동 군 사격장 시설 보강에 '소음 논란' 불가피
인천 군부대 통합 재배치 계획이 발표됐지만 도심 총소리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구 주민들이 사격장 이전을 요구한 데 이어 계양구에서도 사격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계양구는 다음달 5일 효성2동 주민센터에서 '국제평화지원단 시설 전력현대화 사업'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오는 20일 서구 연희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회가 열린다.
국제평화지원단은 해외 파병 전담 부대다. 계양구 효성동과 서구 심곡동에 걸쳐 훈련·지원 시설이 위치해 있다.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국제평화지원단 기존 사격장은 보강되고, 실내 사격장도 새로 들어설 전망이다. 전투 훈련장과 숙영 시설도 추가된다.
국제평화지원단 시설 현대화는 검단신도시 개발 영향을 받았다. 검단에 자리했던 공수부대 사격장이 신도시 조성으로 폐쇄되자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방부에 기부하는 형태로 국제평화지원단 보강 공사를 해주는 것이다.

LH는 사격장 현대화로 소음이 커지진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시설 면적이 일부 넓어지지만 훈련 일정은 기존과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도심 군부대가 통합 재배치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인근 주택가와 등산로를 울리는 소음 피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서구 공촌동 17사단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방음 시설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시뮬레이션에서 소음은 기존과 대동소이하게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