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주당 시·군·구의원, 규탄 집회
정의당 인천시당 "한국당도 동참해야"
▲ 13일 인천시청 계단에서 열린 '5·18 망언 규탄 집회'에 참석한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시·군·구 의원 70여명이 "자유한국당은 5·18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3일 오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5·18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며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 망언에 대해 말로는 유감을 언급하면서도 실제는 소속 의원을 감싸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은호 의원 역시 "5·18 민주화 운동은 김영삼 정부 시절 '5·18 민주화 운동 특별법'이 제정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역사적 의의가 높다"며 "그러나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과 극우단체는 5·18 가치를 훼손하고 모독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의당 인천시당도 "자유한국당은 5·18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한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을 두고 '북한군 개입', '광주 폭동', '괴물 집단' 등 있을 수 없는 망언을 쏟아낸 것은 민주화 30년 역사의 부정이자 도발 행위"라며 "자유한국당은 이들의 국회 제명에 적극 동참해 민주주의의 역사가 부정당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8일 열린 '5·18 진상 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은 이 자리에서 "5·18이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 종북 좌파들이 5·18 유가족이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망언을 내뱉은 바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