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구단주 위성호)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포츠계 '미투(MeToo)' 운동과 관련, 성희롱·성폭력 전담 신고 핫라인, '버드휘슬'을 신설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신고 및 상담에 소극적일 수 있는 여자 선수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은행 사회공헌부 내 전담 여직원을 배정하여 신고접수 및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피해 신고 관련 홍보 포스터와 스티커도 별도 제작되어 체육관 및 합숙소 등 주요 장소에 비치되고 선수 개인에게도 배포하여 적극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은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13일 오전 인천 도원체육관 에스버드 전략분석실에서 에스버드 이병철 신임 단장 주관으로 코칭스탭 및 지원스탭을 포함하여 선수단 전원(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최근 불거진 스포츠계의 성희록·성폭력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성(性)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이병철 단장은 선수단에게 "성희롱·성폭력에 대해서는 누구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으며, 이는 강한 제재나 일방적인 예방교육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식의 변화와 정착을 위해 선수단 전원이 스스로 노력할 때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