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시, 지하철9호선 ~ 공항철도 사업비 분담 합의
사업비 분담 비율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접 연결 사업이 정부와 서울시 간 비용 분담 합의로 첫 발을 뗐다. 노선 직결이 이뤄지면 인천 서북부 주민들이 서울 강남을 환승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다.

13일 자유한국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가 제안한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에 필요한 사업비용 분담 비율에 최근 동의했다.
앞서 국토부는 직결 사업을 위한 차량 제작비 556억원에 대해 서울시가 60%, 정부가 40%씩 분담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서울시가 동의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은 각각 운행 주체가 다른데, 직결 사업을 통해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노선을 연결하고 이 노선을 모두 다닐 수 있는 차량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이 예산은 직결 노선 운영에 필요한 6량 차량 8편성 가운데 국토부가 부담하는 4편성을 제외한 4편성을 구입하는데 쓰인다.

그간 서울시는 국비 부담 비율을 높여줄 것을 요구하면서 국토부와 이견을 보여왔다. 사업비 분담 조정을 고수하던 서울시가 국토부가 제안한 부담안에 동의하면서 2015년 논의가 본격화된 뒤 사업에 첫 발을 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신호와 통신기 등 시스템과 설계 등에 추가로 들어가는 부대비용 401억원도 서울시와 국토부가 같은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공항철도의 9호선 직결 사업이 완료되면 서구와 계양구 등에 사는 주민들은 환승없이 인천공항과 서울 강남 등을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출발한 공항철도 열차를 타고 강남을 가려면 김포공항에서 갈아타야 하지만 직결 열차를 이용하면 곧바로 강남으로 갈 수 있다.

이학재 의원은 "서울9호선이 지나는 지역의 수도권 시민, 인천국제공항으로 오가는 국내외 이용객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나아진다"며 "직결노선을 하루 빨리 개통해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