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부문별 개인 시상서 6개 차지하며 우승팀 면모 과시
▲ MVP와 함께 방어율상·베스트 골리상까지 3관왕에 오른 알렉세이 이바노프.

 

▲ 신인왕을 수상한 서영준.


수문장 이바노프 MVP 등 3관왕
서영준 신인왕·스위프트 도움왕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8-2019 정규시즌 부문별 개인 시상에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등 6개부문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우승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대명은 13일 아시아리그 사무국에서 발표한 2018-2019시즌 12개 부문 개인 시상에서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자존심을 지켰다.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인 수문장 알렉세이 이바노프가 정규리그 MVP와 함께 방어율 94.82%를 기록해 방어율상과 베스트 골리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수비수 서영준(23)이 10도움으로 리그에서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23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라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출신 '러시안 특급' 공격수 알렉산더 프롤로프는 28포인트(16골 12어시스트)를 터트리는 활약에 힘입어 베스트 포워드에 선발돼 기쁨을 더했다.

특히 대명은 신인왕 부문에서 서영준이 수상하면서 2017-2018시즌 김형겸(24)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역대 3번째 구단이 됐다.

신인왕 서영준은 캐나다 유학을 통해 아이스하키를 배운 한국에서 보기 드문 대형 수비수다. 정확성이 높고 반 박자 빠른 슬랩샷을 장착한 서영준은 센터도 맡을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로서의 면모와 영리함도 갖췄다.

2015년 백지선 감독의 눈에 들어 처음으로 성인국가대표로 발탁, 대학 신분으로 유일한 대표팀이 됐고 이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서영준은 "정규리그 우승도 기쁘지만, 한 번뿐인 신인상이라 더욱 기쁘다"며 "코치진과 동료 선수의 도움 때문에 가능했다.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라는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에 노력하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자흐스탄 국가대표 출신이자 이번 시즌 아시아리그를 처음 경험한 골리 이바노프는 전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당 실점 1.62점으로 대명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바노프는 "슈팅 하나하나를 막다 보니 팀과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통합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원의 키릴 스타체프가 21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오지 이글스의 도미니크 포르제가 35개로 포인트왕을 차지했다.

또 트로이 마일럼(하이원)과 에릭 리건(안양 한라)가 베스트 디펜스에 선정됐고, 프롤로프, 포르제와 함께 빌 토마스가 베스트 포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8-2019 정규리그 개인상

▲MVP = 알렉세이 이바노프 (대명킬러웨일즈)
▲신인상 = 서영준 (대명킬러웨일즈, 10어시스트)
▲득점상 = 키릴 스타체프 (하이원, 21골)
▲도움상 = 마이클 스위프트 (대명킬러웨일즈, 23어시스트)
▲포인트상 = 도미니크 포르제 (오지 이글스, 35포인트)
▲방어율상 = 알렉세이 이바노프 (대명킬러웨일즈, 94.82%)
▲베스트 포워드 = 알렉산더 프롤로프 (대명킬러웨일즈, 16골 12어시스트), 빌 토마스 (안양 한라, 19골 13어시스트), 도미니크 포르제 (오지 이글스, 16골 19어시스트)
▲베스트 디펜스 =에릭 리건 (안양 한라, 7골 19어시스트), 트로이 마일럼 (하이원, 5골 18어시스트)
▲베스트 골리 = 알렉세이 이바노프 (GAA 1.62)
▲하키타운 = 쿠시로 (일본제지 크레인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