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57㎡ 조성·520억 투입 … 내달 철거공사 예정
남양주시가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에 역사공원을 만든다.

13일 시에 따르면 금곡동 434-36번지 일대 1만4057㎡ 부지에 역사·문화·공연·체험을 연계한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예산 52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홍유릉은 고종황제, 명성황후, 순종황제 등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현재 홍유릉 앞엔 목화예식장과 일부 주민 소유의 땅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유휴 부지다. 이에 시는 최근 해당 부지를 모두 매입했다. 오는 3월쯤 철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6월까지 공원 조성 계획과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마친 뒤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역사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시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기존 홍유릉 주차장과 경관림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역사공원 총 면적이 2만8000㎡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역사공원이 들어설 홍유릉 일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이다.

시는 총 사업비 690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금곡동 일대(금곡역·아트센터·홍유릉 등) 19만8075㎡ 부지에 청사·주택·기반시설을 만든다. 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이 일대에 역사문화 특화거리를 만드는 남양주도시공사가 맡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연계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에 역사공원을 만들면 이곳은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홍유릉의 가치를 역사공원에 오롯이 담아 시민들이 여가, 휴식, 공연을 즐길 수 있게끔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양주=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