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수원중부署 화서문지구대 순경, 비번에 성추행범 체포 '표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번임에도 경찰관의 본분을 잊지 않고 지하철 내 여성 추행범을 검거한 수원중부경찰서 화서문지구대 소속 김태리(25) 순경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순경은 비번날이었던 지난 9일 오후 9시쯤 개인 용무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같은 열차 칸에 탑승한 남성 A씨가 한 여성 뒤로 다가가 몸을 밀착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이를 수상히 여겨 계속 관찰하던 중 A씨가 피해 여성 몸에 수차례 손을 대는 것을 목격, 경찰 신분을 밝힌 뒤 해당 여성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현재 관할 경찰서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호기심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창을 받은 김태리 순경은 "경찰관이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경렬 경기남부청장은 "비번임에도 경찰관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행현장에 망설임 없이 나서 범인을 검거한 점에 대해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