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계획설명회서 의견 받아 … 정자·공연공간·운동시설 마련키로
인천 중구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차이나타운 내 '열린 테마쉼터'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쉼터는 북성동과 선린동 등에 거점 형태로 생길 예정이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구는 12일 오후 북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차이나타운 열린 테마쉼터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쉼터 설계 계획을 발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쉼터가 조성되는 장소는 북성동 2가에 있는 중국식 사찰 의선당과 북성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 선린동 58의 1 유휴부지, 북성동 3가 등이다. 구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의선당은 건물외벽 도색작업과 가림막 설치 등 입구전경 개선이 이뤄진다. 북성동행정복지센터 부지에 대해서는 기존에 설치된 데크를 정비하고 공연·이벤트 공간으로 조성하는 안이 나왔다. 선린동 유휴부지에는 중국식 정자나 풍등을 설치한다. 북성동 3가에는 체력단련시설과 벤치 등이 생긴다.

쉼터 조성은 구가 행안부의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사업비 총 2억원(국비 1억원·구비 1억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5월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주민 편의를 바탕으로 쉼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쉼터가 생기더라도 쓰레기가 쌓이거나 노숙자들의 거처로 변질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북성동 주민 A씨는 "차이나타운 중심 거리만 고려해 쉼터를 조성할 것이 아니라 골목길 곳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상황도 이해해야 한다"며 "관광지 위주로 쉼터가 조성되면 사업 취지에도 어긋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