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센터' 유치 필요 400억 국회서 국비 지원 호소키로
인천시가 바이오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작년 말부터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구축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운영하면서 국비 확보 전략을 마련 중이다.

시가 구상하는 바이오공정 전문센터는 바이오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이론 습득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전문 기관이다. 바이오 학과 졸업생은 전문센터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는 한편 기존 바이오 산업 종사자도 보수 교육 등을 통해 바이오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기업들이 밀집했지만 바이오 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문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는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시는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건립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전문 인력 여부가 기업 경쟁력을 판가름한다는 판단에 기업들도 전문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앞으로 바이오산업은 인천에서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천을 관련 전문가를 배출하는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을 바이오 인력 양성지로서 키우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가 넘어야 할 난관도 있다. 전문센터는 바이오 관련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해 사업비로 400억~450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시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조만간 국회 등을 찾아 국비 확보를 호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고 여러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이 위치하고 있어 바이오 산업 기반이 마련된 곳"이라며 "인천을 바이오 인력 양성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