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원 인천'·청년취업공작소 등
2개 혁신·11개 사업에 32억 투입
뷰티·항공 등 지역전략산업 연계
고령화 대응 '앙코르커리어' 양성
중소기업·산업단지 활력 높이기
▲ 지난해 5월17일 인천 강화군에 청년일자리 플랫폼 '청춘마을'이 문을 열었다. /사진제공=인천시

 

▲ 지난해 8월29일 인천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인천 뿌리기업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고용노동부의 '2019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공모를 통해 2개의 혁신프로젝트, 6개 세부사업과 5개의 일반사업 등 총 32억4900만원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가 목표로 잡은 일자리는 1200여개다.

이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비영리법인·단체 등과 협력해 일자리를 발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가 사업을 제안하면 고용노동부가 심사해 국비(고용보험기금)을 지원받는다.

인천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 인천이 겪고 있는 현실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지역 청년층의 취업을 유도하고자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제조업) 일자리 희망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 한국산업단지공단인천본부, 인하대학교산학협력단 등 6개 수행기관과 함께 혁신프로젝트사업을 편다.

'중소기업 일자리 만들기'와 '산업단지 일자리 활력 높이기'라는 2개의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중소기업·산업단지 살리자"

뷰티·항공 등 인천시 전략산업 육성과 고용정책을 연계해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근로환경 개선과 경력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인천소재 뿌리산업 기업체에서 정년 퇴직자를 지속 고용하거나 재고용할 경우, 기업체에 1인 월 30만원의 고용연장 지원금 제도를 신설해 기업을 돕는다.

지역 청년층의 중소기업 체험 기회를 확대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기업애로를 확인하고 고용정책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구인·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며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강화지역 환경과 문화, 특산물을 활용한 취·창업 모델을 발굴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혁신프로젝트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지역 청년층의 취·창업을 제고하고자 전문 취업 연계기관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추가했다.

제조업 근로자들의 합동연수 프로그램 등을 신규사업을 발굴해 대기업과의 양극화를 줄였으며, 지역 대학생들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역 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지역 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의 세부사업은 7개로 구분된다.

지역고용혁신추진단 운영, 주력산업 맞춤형 취업지원 플랫폼, 산단근로자 기숙사 지원, 신중년이 즐거운 마을 '신낙원 인천', 청년층 직무역량 강화 '청년취업공작소', 인천고용창출 지원사업, 경단녀 물류사무원 양성 등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체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노동환경 구축을 위해 기숙사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고용정책 우수상 수상에 따른 인센티브 사업으로 청년층의 신규 구인 수요가 많은 SNS 마케터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취업연계 '청년취업공작소'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신중년'이 잘 사는 인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진행하는 신중년 지원 사업이다.

고용노동부의 '2019년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 공모를 통해 7억5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확정지었다.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 신중년의 경력을 활용한 지역 일자리를 지역에서 발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신중년들에게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처음 추진하는 신설 사업이다.

50·60세대를 일컫는 신중년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인천에서 8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전체 인구의 약 28%를 차지하는 규모다.

기존 65세 이상의 노인세대와는 차별화된 특성과 근로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참여·재취업·공헌활동 등을 위한 뚜렷한 인식과 잠재적 역량을 갖췄으나 그동안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미비한 실정이었다.


이번 '신중년 경력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은 인천시와 동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옹진군 등 6개 지자체의 사업이 선정됐다.

인천시의 경우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와 협약을 통해 기존 센터의 '앙코르커리어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앙코르커리어 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성된 전문인력을 수요처에 배치해 지역사회에는 서비스를, 전문인력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만 50세 이상의 인천시민(퇴직 전문인력) 40명을 선발해 아동, 청소년, 중장년 노년기에 필요한 사회서비스 영역에도 배치한다.

어린이집과 보육원 등을 대상으로 장난감 수리전문가를 양성하며 학교와 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는 청소년 진로사람책을 배치한다.

평생학습관 및 도서관에는 50+ 컨설턴트를, 돌봄의 집과 요양기관 등에는 어르신 돌봄파트너를 양성해 배치할 계획이다.

인천경영자총협회가 사업 수행기관이 돼 퇴직(예정) 신중년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생애경력설계 사업을 벌이며 맞춤형 컨설팅과 신중년 적합직무 자격증 취득 지원을 추진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력을 가진 신중년을 비영리단체와 사회적기업 등에 매칭해 사회서비스를 확산하고 고령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