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항 건설 검토는 꼼수"
수원시가 군공항 화성이전과 함께 민간공항 건설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화성지역 군공항이전 반대 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수원군공항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반대특위,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회는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수원시가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민간공항을 함께 검토중이라는 것은 군공항을 이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화성시민을 괴롭히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어 "수원시가 군공항이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화성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화성호를 예비이전 후보지에서 하루빨리 철회할 것을 수원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또 "그동안 활동이 수동적인 반대에 그쳤다면 이제는 반대를 넘어 철회운동으로 대대적 방향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5일 수원시가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군공항 이전과 함께 군공항 옆에 민간공항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017년 2월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해 발표했다. 간척지인 화옹지구(4482만㏊)는 인근에 주민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후 화성시는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나선 반면 수원시는 조속한 이전을 촉구해 갈등을 겪고 있다.

/화성= 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