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표 출사표 … 안상수·심재철 등 5인 불출마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는 김진태 의원·황교안 전 총리·오세훈 전 서울시장(접수순)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등록 결과, 당 대표 3명,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이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원내에서 조경태(4선)·김광림(3선)·윤영석·윤재옥(이상 재선) 의원과 함께 최근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회부된 김순례(초선) 의원이 등록했다. 원외에선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최고위원에는 신보라(초선) 의원과 함께 김준교·박진호·이근열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당 대표 선거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으며, '5·18 망언'에 연루된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은 당 윤리위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경우 출마가 무산될 수 있다. 3명의 후보는 후보자예비심사(컷오프) 없이 곧바로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오는 27일 한국당 당권이 누구에게 갈지 가려진다.

앞서 전대 연기 등을 요구하며 전대 보이콧을 예고했던 안상수·심재철·정우택·주호영·홍준표 등 5명의 주자들은 모두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끝까지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