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토론 거쳐 내달 상정 목표
경기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향토사 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추민규(민주당·하남2) 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교육청 지역 향토사 교육 활성화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는 그간 국가 중심의 역사교육에서 벗어나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역사와 문화재, 인물을 배우는 향토사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역사 공부의 흥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역사를 배우며 올바른 인격체와 지방분권시대에 지역을 사랑하는 인재를 키워낸다는 것이다.

조례는 경기도교육감에게 체계적인 지역 향토사 교육 진행계획 수립의무를 부여하고 지역 향토사 교육 지원 협의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토사 교육 지원 협의회는 도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들이 구성해 학교 실정에 맞는 향토사 교육을 하고, 지역 향토사 교육 전문가와 역사학자 및 관련 학회와의 전문가 협의하는 구조를 갖춘다. 또 향토사 교육을 위해 31개 시·군에 포진된 지역 문화원과 협력해 각종 교육행사와 장학금 지급 등을 할 수 있다.

추 의원은 오는 25일 지역 문화원과의 토론회를 진행하고, 조례의 내용을 보강해 다음 달 회기에 조례안을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 의원은 "향토사 교육 활성화 조례는 학생들의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역사교육의 출발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 역사 공부에 대한 흥미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