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로 대기·샤워실 등 마련

안성시가 지역 환경미화원 등의 휴식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권역별 대기실 신·개축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및 재활용 선별요원들을 위해 대기실, 샤워실, 화장실, 등이 포함된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환경안정화시설' 사업을 추진키로했다.

그동안 지역에 소속된 환경미화원들과 재활용품선별 담당자들은 컨테이너,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공실을 임시로 사용할 정도로 대기실 환경이 열악했다.

환경안정화시설 조성되면 여름철 땀을 흘린 뒤 샤워를 할 수 있고, 겨울철에는 쓰레기 수거후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시는 이를 위해 중부·동부권역에서 사용하던 컨테이너 대기실을 경량 철골구조의 건축물로 신축하고 죽리 하수종말처리장 공실을 사용하던 서부권역의 건축물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또 재활용품선별 담당자들이 사용하던 중리동의 쓰레기 매립장의 콘테이너도 증축하기로 했다.

시는 미화원들이 새벽 1~2시에 출근해 일을 시작하는 특성상 일을 마치고 잠시 눈을 붙일 공간도 마련키로 했다.

환경미화원 A(56) "이른 새벽에 일어나 마을별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이 고된 근무를 하지만 제대로 된 휴식과 보상은 꿈꾸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대기실을 신축한다는 소식에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미화원의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며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근무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시설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