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장정민 옹진군수 "보물섬 오가는 길 편하게"
[신년인터뷰] 장정민 옹진군수 "보물섬 오가는 길 편하게"
  • 임태환
  • 승인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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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협소한 연안여객터미널
1년에 100만명 가까이 이용
'제1국제' 터미널로 이전 추진
주민 이야기 듣는 정책도 준비

 

▲ 지난달 24일 만난 장정민 옹진군수가 올해 목표와 다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
▲ 지난달 24일 만난 장정민 옹진군수가 올해 목표와 다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

 

인천 옹진군은 다른 지역과 달리 수 백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곳이다. 이 섬들은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보물섬'이라 불리지만 수십 년째 분단의 바다 위에 놓인 탓에 관광객으로부터 외면 받아 온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서해에 평화의 바람이 불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장정민 옹진군수는 희망의 바다를 따라 섬을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는 지금이야말로 해양 교통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양 관광 육성에 있어 옹진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그는 올해 군민 목소리를 귀담아 보다 나은 옹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불편한 연안여객터미널, 이제는 변해야 한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올해 가장 큰 목표로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이전'을 꼽았다. 기존 연안여객터미널이 낡고 협소한 탓에 수많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다는 이유에서다.

"섬 관광 활성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교통 인프라 개선입니다. 하지만 연안부두로 가는 교통편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불편합니다. 여전히 지나가는 버스도 똑같고 주차공간 역시 협소합니다. 섬을 찾는 시민을 위해서라도 터미널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1995년 만들어진 연안여객터미널은 지난 2017년 94만2000명이 찾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은 곳이지만, 터미널 면적은 약 760평으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실제 비슷한 이용객을 보이는 목포 연안여객터미널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3배가량 차이 난다.

상황이 이렇자 장정민 군수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 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 군수는 "국제 여객터미널이 큰 규모의 주차장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국제노선인 만큼 선박 대형화 추세에 적합한 항만시설을 갖춘 곳"이라며 터미널 이전이 연안여객터미널이 갖는 차량정체와 안전사고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역시 이 뜻을 굽히지 않고 터미널 이전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옹진군은 터미널 이전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장 군수는 지난달까지 받은 시민 서명 5000여건을 1만건으로 늘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약 터미널이 이전된다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해지고 주차장도 넓어 훨씬 편리하게 변합니다. 인천 해양 관광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내겠습니다."

▲새로운 조직개편 … 새로운 시작

지난해 4월. 옹진군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국(局) 단위 조직을 만들었다. 과보다 한 단계 위인 국을 만들어 업무 분담과 효율적인 일처리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조직이 하나 더 생기자 오히려 업무 속도가 느려지는 불편함이 생겼다. 내부에서도 굳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장정민 군수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국 단위 조직을 폐지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군민에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선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조직개편은 군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국 단위 조직은 너무 갑작스레 추진된 탓에 여러 불협화음이 있었습니다. 이에 국 대신 실과 과를 늘려 군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자는 계획을 세웠고 미래협력·법무감사·해양시설·도서주거개선과를 신설했습니다."

장정민 군수는 이번 조직 개편이 군민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민들 사이에 논란의 중심이던 서해5도지원과 같은 경우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서해5도지원담당관 아래 서해5도지원팀과 연평안보수련원팀을 배치해 영향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민들은 국 단위 조직 폐지 내용 중 서해5도지원과가 사라진다는 것에 반발했습니다. 그래서 서해5도지원과에 힘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조직개편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성공적일 것이라 자부합니다."

▲군민 목소리에 귀담는 정책 추진

올해 옹진군은 군민 목소리에 귀담는 정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에 사는 군민들의 불편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장정민 군수는 열악한 섬 지역 환경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섬을 지켜준 군민을 위해서라도 이 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섬에서 만난 군민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옹진군 특산품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 섬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은 품질이 매우 좋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많은 시민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다양한 해결책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지역 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판매 유통팀을 새로 만들고 나아가 브랜드화까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옹진군청 내 특산품을 팔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육지에 사는 시민들에게도 섬 지역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 재구매율이 높은 섬 특산품을 열심히 홍보하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이처럼 미래의 옹진군은 먼저 다가가 군민들 목소리를 귀담을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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