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 시민체감지수' 괴리 커
 인천 소비자물가가 지난 4년간 4% 올랐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정작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경인지방통계청은 '2019년 1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16을 기록해, 지난해 103.47보다 0.7%포인트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년도를 100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비해 오른 물가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다. 쉽게 말해 2015년 인천지역 물가를 기준으로 대략 4% 올랐다는 의미다.

 반면 같은 기간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지수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지난달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기준 인천 지역 물가수준전망CSI는 14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 경우 응답자 중 다수가 향후 1년 뒤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2015년 1월 128이었던 물가지수는 지난 4년간 15p나 올라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다.

 더불어 같은 기간 인천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4.1에서 95.9로 낮아진 수치를 보인다. CCSI도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제 상황보다, 향후 경제 전망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는 뜻이다. 2015년보다 상대적으로 더 팍팍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국적인 체감 물가도 비슷한 양상을 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민이 인식한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율의 경우 2019년 1월 2.4%를 기록했다. 전국 소비자물가동향에서 기록한 0.8% 오른 수치와는 다른 대조적인 수치를 보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