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수도사업소 망 변경 과정 아파트단지 저수조 오수 유입
인천 서구 검단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한 때 적수가 유입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7일 인천시 서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검단의 한 아파트 단지 저수조에 적수가 유입돼 주민들은 2~3시간 동안 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530가구다.

확인 결과, 서부수도사업소 측이 아파트 단지 인근 상가에 수압을 높이기 위해 수도관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수도관에 고여 있던 물이 아파트 저수조에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압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상수도관 내 물때가 섞인 물이 저수조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작업 전후 30분씩 충분히 배수를 했지만 일부 적체된 적수가 유입됐다.

서부수도사업소는 곧바로 저수조 청소업체를 수배해 청소에 나섰고, 이 기간 동안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주민들에게 생수를 지원하는 한편 각 세대에 사과문도 배포했다.

서부수도사업소는 주민들에게 정수기 필터교체 등에 대해 배상하는 국가배상절차를 안내해 주민들이 배상받을 수 있도록 안내 조치했다.

서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다행히 적수를 먹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배상을 신청하면 배상심의위원회에서 배상 여부, 배상금 등을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