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문조사 … 신흥시장으로 '동남아' 꼽아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올 상반기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가가 예상되는 신흥 수출 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가 꼽혔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526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중 8곳 이상(82.4%)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의 33.5%는 '상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8.9%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출 증가를 기대하는 업체의 36.4%는 동남아시아를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국가)으로 택했다.


이 밖에 북미(33.5%), 중국(29.5%), 유럽(22.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 감소를 예상한 업체의 10곳 중 4곳(38.7%)은 수출 감소 예상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199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6%를 기록하는 등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 중소기업 4곳 중 1곳(26.0%)은 올해 수출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칠 대외 위험으로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내수 침체'를 꼽기도 했다.


조사 응답 수출 중소기업은 올해 정부가 수출 확대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신흥시장 개척지원(시장정보, 마케팅) 확대'(66.3%),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해외시장 정보제공'(45.1%) 등을 요구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올해도 미중분쟁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해 수출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대다수 중소기업 수출 품목군에서 2019년 타깃 신흥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꼽은만큼 이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수출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