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원도심·신도시 간 균형 발전은 인천의 가장 큰 현안이자 건설교통위원회에서도 최우선의 역점을 둔 사업입니다. 도시재생 사업에 신중히 접근하고 행정이 아닌 시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원도심 주민들의 이탈·소외를 막고 균형 발전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인천 서구 제3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김종인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의정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7대 시의회에서는 교육위원회 위원을 맡아 지역구 현안인 서구 청라 등의 과밀 학급 해소에 주력했다면 제8대에서는 도시재생을 통해 신·원도심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목표다.

김 위원장은 "슬럼화하고 있는 원도심이 경인고속도로 재생 사업, 루원시티 제2청사 건립 등 도시재생을 통해 살고 싶은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회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건교위 현안들은 현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기에 모든 문제점을 현장에서 찾는다는 방향으로 의정 활동을 해왔다. 인천신항을 방문해 안전성을 점검하고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찾아 '머물고 싶고, 가고 싶은 섬'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월미궤도차량 도입 사업·청라 BRT 통합 차고지 건립·장애인 콜택시와 같은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문제점을 찾고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했으며, 각종 사업과 시책의 낭비 요소를 찾아 시정을 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집행부 견제에도 힘썼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석남역 연장선 사업,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 등 지역 교통권 개선을 위한 굵직한 사업들도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쏟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하다 보니 자료만으로 100% 숙지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직접 보고 느끼게 됐다. 직원들의 애로 사항도 현장감 있게 청취하면서 행정사무감사에서 왜 이런 지적이 나왔고 원인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개원 이후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이뤄낸 성과는

―루원시티 2청사 사업이 확정된 점이 큰 성과다. 10여년 전부터 재생사업을 통해 가정동 신현동 등 원도심을 정비하려던 루원시티사업이 그동안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시의회가 집행부와 소통을 통해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산업 발전을 위한 각종 조례도 발의했다. 공공성을 가진 시 산하 공단·공단의 일반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해 사 측이 제대로 경영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근로자이사제 조례를 발의했다. 올 초엔 지역 건설업체 특허 기술을 인천시가 도로·항만 등 각 분야에 활용하도록 하는 건설신기술 특허 활용 조례, 지역주민들과 사업을 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계획안 조례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밖에 인천지역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고, 수도권 매립지 드론 비행장 조성 사업도 4자 협의체의 합의가 마무리돼 추진이 확정됐으며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재생사업도 국·시비 매칭 사업으로 예산이 확보됐다. 이 사업들은 큰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점검하겠다.

▲아쉬운 점은

―지역구인 청라국제도시 지시티(G-City) 사업이 미온적으로 흘러간 게 아쉽다. 다만 그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시정 질의·5분 발언을 통해 업무단지의 필요성을 시에 요청한 결과,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경제성을 제시하면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정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예타 조사 면제를 요구해왔는데, 이번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마음이 좋지 않다. GTX-B는 인천시 시민들의 삶의 질, 교통약자의 교통 환경 개선, 교통성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노선이다. 면제는 안 됐지만 정책성·경제성·편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예타 통과는 분명히 된다.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않겠나. 이를 위해 내달 임시회에서 예타가 올해 안에 통과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려고 검토 중이다.

▲올해 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 현안은

―도시재생에 주력하겠다. 원도심 중심이던 인천시는 현재 신도시 발전으로 원·신도심이 공존하고 있다. 나를 포함한 건교위 위원들은 이쪽 분야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원도심이 지역구인 경우가 대다수여서 도시 불균형 해소에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도시재생을 통해 슬럼화하고 있는 원도심의 정주 여건 개선에 주력하겠다.

남북 경협도 적극 지원하겠다. 이달 북미 정상화가 진전되면 남북 경협도 이뤄질 거라고 본다. 개성공단에 많은 인천 업체들이 입주해 있던 만큼 개성공단 재개에 힘써 인천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나서겠다.

▲2019년도 의정 목표는

―위원장으로서는 의회의 본 역할인 집행부 견제·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혈세로 진행하는 각종 사업에 대해 적극 타당성을 검토하고 유관 부서와 함께 현장 시찰을 통해 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 아울러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해 사업 완료 후 성과분석을 해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

개인적으로는 소통에 더욱 힘쓰고자 한다. 그동안 한국지엠 홍보대사, 재인천충남도민회 사무총장, 국제라이온스협회 인천 자문위원, 서구 충청향우회 부회장, 사랑의 네트워크 감사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해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정치를 권유받으면서 생활 정치를 시작했다. 시의회는 이런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이뤄지는 정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하면서 신의·신뢰·신념을 갖고 일한다면 시민들이 함께 해줄 거라 믿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