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군포시장


군포시에는 청년을 위한 큰 날개가 있다. 2018년에 처음 펼쳐진 이 날개는 올해 더욱 커졌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적극적 복지사업, '청년날개' 사업을 말함이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취업 지원이 무척 중요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에 의하면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군포시의 취업자는 13만6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청년(15세~29세) 취업자는 1만9500명(14%)이다. 15세 이상 전체 인구의 실업률이 5.0%로 조사된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13.3%로 2배 이상 높아 청년을 위한 취업 지원을 우선순위에 놓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실을 접한 후 학업을 마치고 사회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지원 서비스인 '청년날개' 사업을 알게 됐고, 규모와 지원 대상 확대를 결정했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 비용 부담 절감과 취업률 증가를 목적으로 지난해 처음 시행했던 '청년날개' 사업 예산을 이전보다 2배 이상 많은 1260만원으로 증액하고, 지원 범위도 넓힌 것이다. 이에 따라 군포에 주소지를 둔 18세~34세의 구직자뿐만 아니라 지역 내 유일한 대학인 한세대학교의 취업 준비 재학생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했다.

이 경우 고등학교 3학년생을 포함해 군포지역의 취업 준비 청년 6만4000여명(2018년 12월 기준) 외에 평균 600명 정도인 한세대 졸업 예정자(4학년 기준)까지, 희망할 경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지원 횟수와 품목에는 제한이 있다. 대여 횟수는 1인당 최대 월 5회(연간 총 10회)이고, 대여 기간은 대여와 반납일을 합해 1회당 3박 4일이다. 대여 가능 물품의 경우 남성용은 6개 품목(재킷, 바지, 셔츠, 구두, 벨트, 타이), 여성용은 4개 품목(재킷, 스커트, 블라우스, 구두)이 마련돼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은 군포시일자리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제출한 후 쿠폰을 받아 정장 대여업체 홈페이지(열린옷장, theopencloset.net)를 통해 예약하고, 방문 또는 택배를 이용해 정장을 대여하면 된다.
더 자세한 이용 절차 등의 정보는 군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군포시일자리센터로 문의(031-390-0616, 0613)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는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시청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해 사업 정보를 널리 알려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근 2018년 '청년날개' 사업실적을 정리한 결과 총 242건(남자 86건, 여자 156건)의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가 이뤄졌고, 56건의 취업 성공 사례가 집계됐다. 올해는 총 360건의 대여가 가능한 만큼 취업 성공 사례도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만약 사업 예산이 일찍 소진된다면, 추경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 더 많은 청년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11월에도 기존 사업비 외에 2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된 바 있으니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예상한다.
'청년날개' 사업 외에도 시는 올해 다양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청년 강소기업 탐방, 청년층 일자리 박람회,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등 10개 사업에 연간 15억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시는 청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적극적인 자립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제공하는 'I-CAN 플랫폼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의 총예산 201억여원의 약 30%는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을 받아 이미 확보했다. 2018년 말 개최된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에서 관련 사업계획을 발표해 우수상을 받으며, 60억원을 상금으로 받은 것이다.

'I-CAN 플랫폼 사업'은 청년들이 자립을 실험할 플랫폼 공간, 오피스 쉐어 공간 등을 조성해 청소년과 청년을 연결한 원스톱 진로 지원 체계를 구축한 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역량을 활발히 키우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전담팀을 신설하고, 민·관·학 거버넌스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청년을 위한 군포시의 날개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청년들의 꿈이 이뤄지는 군포의 변화와 발전에 시민의 많은 응원과 기대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