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도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부진한 모습이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6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며 좀처럼 얼어붙은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모양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0월(72)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수출환경 악화와 내수부진 등으로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늘어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동률BSI(77)와 생산BSI(82)가 전달보다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BSI(79)와 채산성BSI(82), 자금사정BSI(80)은 전월과 보합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7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지며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8월(74)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다 12월 76으로 상승한 뒤 1개월 만에 하락하며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매출BSI(91→83)와 자금사정BSI(90→87), 인력사정BSI(86→80), 자금사정BSI(90→87) 등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경영애로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제조업(89.0%→88.6%)은 전월보다 줄어든 반면 비제조업(80.9%→81.7%)은 늘어났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을,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내수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