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 맞이하는 유스 출신 콤비 태국서 각오 다짐
대건고 황금세대 등장에 팬들 기대감
▲ 인천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에서 프로 선수로 거듭난 김동헌(왼쪽)과 이제호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되는 2019시즌 K리그 1 개막 대비 전지훈련에 참가해 올 시즌 성공적인 프로무대 데뷔를 다짐했다.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에서 프로 선수로 거듭난 김동헌-이제호 콤비가 성공적인 프로 데뷔를 굳게 다짐했다.

둘은 구단이 지난 1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9시즌 K리그 1 개막 대비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앞서 인천은 올 시즌을 대비해 유스 출신 우선지명선수 김동헌과 이제호를 콜업했다.

나란히 U-15 광성중, U-18 대건고를 거쳐 대학 무대를 거쳐 프로 무대로 진출한 이들은 인천 유스 시스템이 키워낸 걸작이다.

김동헌은 "용인대 시절 워낙 운동을 많이 해서 강도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확실히 프로는 체계적이고, 엄격한 자기 관리가 요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호 역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 확실히 스피드가 있고 선수들의 잔 실수가 없는 것 같다"면서 "특히 스케줄이나 프로그램 등 모든 부분들이 정말 디테일하게 짜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인천 대건고의 황금기를 이끈 세대다. 금석배와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K리그 U18 챔피언십 4강, 전반기 왕중왕전 8강 진출 등을 견인했다.

이후 인천 대건고는 오늘날 고등축구리그의 신흥 강호로 우뚝 섰다. 따라서 인천 팬들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인천에는 총 11명의 유스 출신 자원이 몸담고 있다.

그중에는 어려서부터 함께 발을 맞췄던 김보섭, 김진야, 임은수, 최범경 등이 먼저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조언을 해줬는 지 묻자 김동헌은 "친구인 범경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건네받았다. 범경이가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며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제호는 "나 역시도 범경이나 보섭이 그리고 진야가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무엇보다 주늑 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열정적인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철저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토대로 선수단을 체계적이고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프로 데뷔 첫 해 외국인 감독을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김동헌은 "골키퍼라 감독님께 직접적으로 훈련을 받지는 않지만 옆에서 바라만 보더라도 확실히 무게감이 있으시고 모든 면에서 정말 꼼꼼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호 또한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빠른 경기 템포를 유지하며 공격적인 전진 패스를 많이 넣을 것을 요구하셔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건고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임중용 수석코치, 김이섭 GK코치와의 재회 역시도 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김동헌은 김이섭 GK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어엿한 프로 선수로 성장했고, 이제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다가 임중용 코치의 전략적인 조언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역할을 전환했다.

김동헌은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마음이 편하다. 보다 열심히 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호는 "임중용 선생님께 축구 뿐 아니라 인성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프로에서 다시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하루 2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과 팀 전술을 다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