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는 절망 거두고 … 인천, 상생으로 이기자"

정부·지자체 '바닥' 살펴주길
지역·업종별 차등 제도 필요
연합회도 강하게 목소리 낼 것


"모두가 잘 사는 인천, 상생하는 인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홍종진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최근 인천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상생'을 강조했다. 나 혼자 잘 사는 세상이 아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그다.

홍 회장은 "지난해부터 지역 골목 상권이 침체되고 있다. 밑바닥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밑바닥의 목소리를 듣고 현 상황을 직시해 현재 실정에 맞는 제도를 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를 마련하기 전에 소상공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종진 회장은 "지역별로 소상공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책상에서 결정 내릴 것이 아닌 바닥 현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막힌 곳이 어디인지 찾아 지역별, 업종별 차등화를 둬 최저임금 등 각종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부터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해 온 홍 회장은 그 누구보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골목상권이 활성화되길 바라고 있다.

"올해 지역 경제가 힘들어지고 급격히 무너질 것이란 얘기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면 연합회 차원에서 목소리도 강하게 낼 것입니다. 인천이라도 타 지역에 비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뭉쳐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찾고 있습니다."

홍 회장은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자고 했다.

그는 "어렵다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천시민과 소상공인 모두가 함께 손 잡고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면서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달려가는 인천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