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쏟아지는 검단 … 복합리조트 되살린 미단시티
▲ 올해 인천도시공사가 검단신도시 등 주요 사업지역에서 119개 필지 168만1000㎡ 규모의 토지를 공급한다. 주택건설용지 55%, 관광시설용지 14%, 공공시설 및 기타 12%, 상업업무용지 11%, 유보지 8%로 이뤄져 있다. 공사는 지난해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가 높은 경쟁률로 인기리에 매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공급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 본 검단신도시 사업지역.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올해 인천도시공사가 주요 사업지역에서 공급 예정인 토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단신도시·미단시티·송도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검단일반산업단지·도화구역·구월지구에서 총 119개 필지 168만1000㎡ 규모의 토지를 공급한다. 특히 검단신도시와 미단시티가 각각 전체 공급토지의 40%를 차지하면서 최대 공급 지역으로 떠올랐다. 공사가 지난 17일 홀리데이인 송도 호텔에서 개최한 '2019년 주요공급용지 설명회 및 간담회'를 바탕으로 올해 공급 계획을 살펴본다.

▲공동주택용지 쏟아지는 검단신도시

올해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주택용지는 대부분 검단신도시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사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공급했던 공동주택용지 17개 필지가 높은 경쟁률로 완판 됐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매각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 대규모 신도시로 인천도시철도 1·2호선, 공항고속도로 및 올림픽대로와 연계 가능한 도로망으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40분, 승용차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검단신도시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조성된다. 1단계는 하천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주거단지로 총 3만3305호가 건설될 예정이다. 2단계는 중앙호수공원과 수변상업역세권·산으로 둘러싸인 주거단지로 2만2612호가 예정돼 있다. 3단계는 친환경·청년·4차 산업을 주제로 조성되며 1만9154호가 들어선다.

지금까지 공급된 검단신도시 용지는 공동주택용지 22개 필지, 대형개발 주택용지 2개 필지, 민간합동 분양필지 1개 필지 등 총 25개 필지에 이른다. 전체 주택용지 60개 필지 중 42%가 공급된 상태다. 주상복합용지는 올해 처음 공급될 예정이다. 경쟁률은 최소 4대 1, 최대 238대 1을 기록했다.

공사는 올해 검단신도시 1단계 구역에서 주택용지 6개를 공급한다. 면적은 1만8486㎡에서 최대 8만3425㎡에 이른다. 주택유형은 60㎡~85㎡형과 85㎡ 초과형으로 나뉜다. 2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4만6330㎡에서 8만8640㎡ 정도의 주택용지 5개 필지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장에 나오는 주상복합용지 2개 필지(RC3·RC4)는 지하철 신설역 주변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각각 1만8448㎡, 1만9958㎡ 수준이다.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살아나는 미단시티

영종도 북동쪽에 위치한 미단시티는 공사가 오랜 시간 절치부심했던 사업지역이기도 하다. 과거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개발하려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패한 뒤 결국 공사가 인수해 개발하고 있다. 시저스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지난 2017년 9월 착공하면서 사업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미단시티 교통망을 보면, 금산나들목(IC)을 통해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로의 접근이 수월한 편이다. 공항철도 영종역도 인접해 있다.

미단시티는 시저스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사업지역 내에서 건설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 특화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미단시티 전체 면적 148만6275㎡ 중 절반 정도인 74만5130㎡가 공급이 완료됐다. 남은 건 30개 필지 74만1145㎡ 정도이다.

공사는 올해 미단시티에서 중심상업용지 8개 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면적은 8872㎡에서 1만2842㎡ 수준으로 모두 건폐율 80%·용적률 500%를 적용받는다. 지난해 토지리폼을 거치면서 중심상업용지 1~4블록은 최소 2500㎡ 이상, 5~8블록은 1500㎡ 이상으로 획지 분할이 가능하게 됐다. 1만2000㎡ 규모의 문화시설용지는 1개 필지가 공급되며, 숙박시설 용지는 3만5037㎡~4만7492㎡ 규모로 3개 필지 공급된다. 위락시설용지·준주거용지·유보지도 1개 필지씩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올해 공급되는 미단시티 내 공동주택용지는 총 3개 필지다. 전체 면적 2만4901㎡에서 3만987㎡ 규모로 세대당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주택이 들어서는 곳이다. 감정평가 결과 공동주택용지 4번 블록 가격은 303억원 정도로 정해져 있다. 이 밖에도 유보지 1개 필지, 병원 1개 필지, 교육연구 3개 필지가 각각 시장에 나온다.

▲송도·영종에서도 토지공급

인천의 대표적인 신도심 송도국제도시에서는 국제업무지구 내 상업업무용지인 C블록 3개 필지가 공급된다. 9476㎡에서 1만2223㎡ 규모로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80%·600%이다. C블록은 업무시설, 판매시설, 제1·2종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운동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C블록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에 인접해 있으며, 센트럴파크·송도컨벤시아 등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어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영종하늘도시에서는 52개 필지 15만3293㎡ 규모의 용지가 공급된다. 우선 A48블록과 A28블록이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A48은 5만7345㎡에 85㎡를 초과하는 116세대가 들어서도록 계획돼 있지만, 현재 계획 변경을 앞두고 있다. '토지리폼' 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A28은 지난해 12월에 이미 공급 공고가 나간 곳이다. 8만9548㎡에 1426세대가 들어선다. 공급금액은 1486억여원이다. 오는 2월 계약 체결 예정에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 신도시 확대 정책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토지를 공급할 것"이라며 말했다. 기타 공급관련 자세한 사항은 인천도시공사 토지공급정보 홈페이지(land.imcd.co.kr)를 참고하거나 미단판매팀(032-260-5799)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