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촬영한 영화 악녀

 

▲ 인천에서 촬영한 영화 1987
▲ 지난해 디아스포라영화제 전경.
▲ 지난해 디아스포라영화제 전경.
▲ 디아스포라영화제 바라나시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 디아스포라영화제 바라나시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 지역영화인 교육 강의 사진.
▲ 지역영화인 교육 강의 사진.

 

 

 

 

국내외 영상물 제작지원 확대
촬영회차 당 20~40% 비용지원

인천 창작자 육성·발굴 도모
지역 영화인 전문 교육 사업
촬영·색보정 등 분야별 실시

디아스포라영화제 내실있게 추진
시민 별별씨네마·밤마실극장 운영


인천의 영상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영상위원회가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인천시민들과 만난다. 지난해 인천영상위에서 지원한 촬영작은 2017년 대비 40% 증가했고, 인천영상위의 대표 사업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문화다양성 증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사업들이 대내외로 크게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영상위는 올해 양질의 콘텐츠 유치와 영화인 육성을 위해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또 인천 유일의 영화제인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산업계와 대중을 모두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 한해 인천영상위원회가 이끌어갈 사업들에 대해 속속들이 살펴보자.

#영화, 드라마 전략적 인천 촬영 유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가는 인천의 다양한 매력. 인천영상위에서는 인천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 제작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까지는 국내 작품에 한해서 지원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작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해외 작품 유치를 위해 '해외 영상물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5회차 이상 인천에서 촬영한 해외 영상물을 대상으로 촬영 회차에 따라 인천 내 지출비용의 20%~40%를 현금 지원한다.

5회차 이상 15회차 미만 촬영한 작품의 최대 지원금은 1억원이며, 15회차 이상 촬영한 작품의 최대 지원금은 예산 내에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지원작 선정 방식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촬영지 지원작을 일정기간 동안 공모를 했다면, 이번에는 편성 및 제작이 확정된 양질의 영상물을 대상으로 인천영상위가 직접 발굴·유치한다.


#지역 영화인 발굴에 박차를 가하다

영상 생태계의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역 창작자 육성 및 발굴을 도모한다. 인천영상위는 인천 연고자의 장·단편 영화의 제작비뿐만 아니라 장편 영화의 기획개발비 역시 지원하며, 올해에는 각 부문의 최대 지원금을 높일 예정이다.

또 멘토링 및 특별강연, 완성작 시사회 개최 등 선정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역대 지원작의 아카이브를 구축함으로써 시민을 위한 자료 보관 및 공유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 사업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시행하는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사업과 연계를 통해 지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인천의 영상 인력과 단체가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인천 영상 단체의 관련 행사 사업비를 지원하는 '인천 영상 단체 지원'도 지속된다. 영상 인력 및 단체 지원 사업은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해 지원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영화인 전문교육'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 역시 영화진흥위원회와의 협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인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대상으로 촬영, 색보정, 음향, 편집 등 영상물 제작의 분야별로 전문 교육을 펼친다.

#올해도 눈길끄는 디아스포라영화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의 정체성과 영화제의 주제를 잘 담아내는 내실 있는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없었던 비경쟁부문을 신설해 일부 상영작을 공모할 계획이다. 한 주제를 바탕으로 아카데미 프로그램(토크, 대담, 포럼 등)과 부대 프로그램(전시, 공연, 플리마켓 등)이 다채로워진다.

또 인천시가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으로 선정됨에 따라 한중일 영상문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상영 및 부대행사가 운영될 계획이다. 각국 청소년들이 영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과 인권 감수성 교육 역시 확대된다.

세계 각국 60여편의 영화 상영 및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보다 소통이 강화된 형식으로 진행되며, 상영작의 장르와 형식을 다양화하여 보다 시민 친화적이고 대중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인천시민들과 소통하다.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별별씨네마'와 '밤마실 극장'도 지속된다.

공공시설에서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는 '별별씨네마'는 도서관과 학교 등에서 운영될 예정이며, 감독과의 대화 및 시민 이벤트 등 다양한 기획프로그램들을 더할 예정이다.

극장 및 열린 공간에서 시민이 선호하는 대중영화를 상영하는 '밤마실극장'은 인천 시민이 선호하는 상영장
소와 영화를 선정해 연내 약 8회 상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천영상위원회 사무소 1층에 마련된 '인천 영상 아카이브' 공간에는 영상 창작자와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인천과 관련된 영상물 DVD 400여편과 300여권의 관련 서적 외에도 촬영현장 사진, 대본, 포스터 등이 전시돼 있으며, 스크린과 사운드 시설, 편집이 가능한 컴퓨터가 구비돼 있어 영상 창작자와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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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영화 정승오 감독
▲ 독립영화 정승오 감독

 

독립영화 정승오 감독

"맨땅에 헤딩할 뻔 했는데 … 창작 지원, 영화인에 큰 힘"

내달 28일까지 참여 작품 모집교육 프로그램도 발전에 한 몫



인천영상위원회의 새해 첫 사업이 시작됐다. 상업영화에 비해 저예산이 투입되는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일부 예산을 지원하는 '인천 배경 저예산 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참여작 모집을 다음달 28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이 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돼 현재 후반작업만 남겨둔 상태인 정승오 영화감독을 만났다. 그는 '이장(가제)'이라는 영화로 지난해 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았다. '이장(가제)'은 서울에 살던 5남매가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서 인천의 한 섬으로 모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립영화를 하시는 분들에게 무척 힘이 되는 사업이에요. 지원 없이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것과 같아요. 창작지원을 해주는데가 많이 없다보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정승오 감독은 '인천 배경 저예산 영화 제작지원'말고도 인천창작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영화인 전문교육'도 주목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한다.

"영화와 관련된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서울에서 이뤄지다 보니 항상 인천을 벗어나게 돼요. 그렇기때문에 지역색도 느껴지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해 진행된 지역영화인 교육은 지역에 천착해 프로그램이 구성돼서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지역영화인 발굴과 성장시키는데 한 몫을 하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한해 대작 영화들의 틈바구니 속에 중·저예산 영화들이 돋보였다. 156만 관객이 찾은 '리틀 포레스트'와 72만 관객의 '미쓰백'은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값진 흥행을 이뤘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 한해 저예산 영화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상반기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해본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