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실련·YMCA·스포츠복지진흥원, 남인천세무서 방문 '항소 포기' 요청
▲ 24일 남인천세무서에서 인천경실련과 한국스포츠 복지대단 대표들이 'OCA 마케팅 법인세 반환을 위한 항소 포기 요청서'를 세무서 직원에게 제출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남인천세무서는 법원 판결을 존중해 국고손실 논란을 초래힐 수 있는, 무리한 항소를 포기하고 하루빨리 인천체육 발전의 마중물이 될 OCA 마케팅 법인세 등을 반환해야 합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YMCA, ㈔한국스포츠복지진흥원 등 3개 단체는 24일 남인천세무서를 방문해 "법원이 OCA 마케팅 법인세 등 부과 취소 소송에서 반환 판결을 내리만큼 이를 존중해 항소를 진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번 과세는 처음부터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후 지역 간 불평등한 조세 행정이 이뤄지면서 인천시와 시민사회의 적지 않은 공분을 샀다. 게다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까지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회 잉여금의 70%가 넘는 재원을 부당하게 세금으로 납부해야했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결국 인천체육 발전과 유산사업을 위한 기념사업회도 구성하지 못한 채 해산했고, 지역 체육계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 사이 인천은 지역 최대의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하고도 이를 기념할만한 별다른 행사나 유산사업도 없이 잊혀져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남인천세무서가 항소를 진행하지 않고, 인천체육 발전의 마중물이 될 세액을 조속히 반환한다면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재조명함은 물론 인천시민의 자긍심도 회복될 것이다. 인천 시민사회와 체육계의 충정어린 요청과 염원을 깊이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남인천세무서 관계자는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천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