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안산신반월새마을금고 이사장 '좀도리 운동' 통해 상록구에 쌀 3t 전달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회원들의 뜻을 담아 사랑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해 마련한 쌀 20㎏ 150여포(750만원 상당)를 지난 17일 안산시 상록구청에 전달한 이명세(56) 안산신반월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소회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매년 쌀 모금운동 동참자가 줄어드는 게 안타깝다는 이 이사장은 "그래도 이웃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회원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당초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밥을 지을 때 쌀을 미리 덜어내 부뚜막단지에 모았다가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에서 출발했다.

이제는 나눔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새마을금고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됐다. 하지만 모금 참여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가까이 줄어드는 등 최근 들어 그 감소 추세가 가파라 내년이 벌써 걱정인 이 이사장.그는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좀도리 운동 모금 참여자수가 지난해 다르고 올해 다르고 매년 크게 줄어드는 걸 보면 그 숫자만큼 서민들의 삶도 팍팍해지는 거 같아 마음이 편치않다"고 했다.

2013년 안산시새마을금고협회와 함께 저소득 지역 학생 교복지원비로 1000만원을 내 놓은 이 이사장은 올해 이들 5개 금고와 합동으로 안산시에 1억여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안산신반월새마을금고 임직원(본점, 8개 지점)들은 지역경로당 지원 및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과 지역발전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또 매월 한 차례 안산시 장애인복지관 등을 방문해 홀몸거주어르신과 장애인가족 등을 대상으로 가족정서지원, 빨래, 청소, 말벗, 상담 봉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4년 임기의 이사장직을 맡은 이 이사장은 '사람 중심의 따뜻한 금융 실현과 포용적 금융 실천'을 이사장 임기내내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는 신념아래 임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그는 배움에도 열정이 남다른 자수성가형 만학도로 현재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내년 박사과정 도전을 계획하는 등 젊은이 못지 않은 향학열을 불태워 젊은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명세 이사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금융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마을금고 설립 취지에 맞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따뜻한 포용적인 금융지원 등 고객과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