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현 화성골프랜드 실장·前 SBS골프채널 해설위원

 

필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골프 기술서를 다양한 층의 골퍼들에게 SNS를 통해 게시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현재는 시즌5로 숏게임 편을 연재 중이다. 숏게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다시금 강조의 글과 이의 요령까지 제시해본다.

골프 게임은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5개의 큰 유형으로 구성된다.
⑴ 파워 게임: 100야드 밖에서 구사하는 게임 ⑵ 숏 게임: 100야드 안쪽에서 실행 ⑶ 퍼팅 게임: 그린에서 행하는 게임⑷ 매니지먼트 게임: 코스 공략 및 샷 선택 관련⑸ 멘탈 게임: 공포, 긴장, 자신감 등 정신적 게임
(1)(2)(3)번은 몸을 움직이며 스윙을 만들어내는 골프에서의 하드웨어 차원의 행위라면 (4)(5)번은 그와는 대치되게 소프트웨어적 차원인 전술과 정신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드웨어적 분야는 (1)의 파워게임은 롱게임과 미들게임을 의미하며 선택한 해당 클럽이 허용하는 최대거리를 내는 방법이며 (2)의 숏게임은 파워게임과는 달리 해당 클럽의 거리를 풀스윙으로 하지 않고 스윙을 줄이고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경기다. 여기서 (2)와 (3)은 점수관리에 키가 되는 스코어링 게임에 해당하며 이 분야가 전체 게임의 60~65%를 차지한다. 결국 볼이 멋지고 강하게 비행하는 파워게임은 보기에 기분은 좋을 수 있지만 그다지 스코어 관리에 실속은 없는데도 아마추어는 오히려 그 분야에 연습시간을 훨씬 많이 허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퍼팅 게임을 제외한 숏게임은 무엇인가.⑴ 그린까지 30~100야드를 남긴 웨지 샷⑵ 그린 30야드 이내 지점에서 피치 샷⑶ 프린지의 칩샷과 100야드 내에서의 범프앤런샷⑷ 벙커 샷으로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그린까지 30~100야드를 남긴 웨지 샷(2)에 많은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숏게임은 클럽의 바른 선택과 필요한 스윙 이상의 것을 포함하고 있다. 원하는 그린 지점에 도달하더라도 그 후에 볼과 그린 표면이 반응하는 정도를 감안해야 한다. 때로는 실수가 났을 때의 여유를 확보하는 어느 정도의 마진도 필요하게 된다. 만약 53야드 지점의 거리에서 자신이 최선의 샷을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때로는 어처구니없이 그 자리에 떨어져 그린을 벗어나거나 심지어 해저드에 빠져들 수도 있다. 자신이 판단한 53야드는 판단일 뿐 실제의 거리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아무리 정확하게 샷을 만들더라도 볼이 낙하지점이 의도했던 거리에서 차이가 생기게 마련이다. 게다가 떨어지는 지점으로부터 그린의 단단하고 무른 정도, 그린 경사의 정도, 잔디 결의 방향 및 구르는 속도 등의 차이에 의해 현격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볼이 비행하는 구질로만 판단한다면 버디를 만들 수도 있는 샷이 더블보기를 범할 수도 있는 것이 골프이기 때문이다. 거리에 따라 발 폭을 조금은 넓게 조금은 좁게 설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발 폭은 어깨넓이로 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몸을 곧바로 세운 상태에서 무릎은 조금만 구부리고 상체를 힙에서 자연스레 앞으로 조금만 숙인다. 볼의 위치는 양발의 중앙에 둔다. 볼과의 거리는 상체를 많이 세운 상태에서 짧은 클럽을 사용하기 때문에 팔이 어깨에서 자연스레 수직으로 떨어지는 지점으로 몸에서 약 10~15센티에 그립이 위치하도록 되도록 가깝게 선다. 상체를 너무 웅크리면 스윙 플래인이 플랫해져 샷의 방향성이 나빠지고 너무 곳곳이 세우면 손의 위치가 높아졌다 다시 떨어지면서 스윙의 전체 동작이 리듬감의 조화가 어려워진다.
그립은 다소 약한 편이 좋고 쥐는 힘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손의 위치가 채의 끝 부분에 위치해 클럽의 헤드 무게가 충분히 느껴지고 원만하고 자유로운 스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만약 헤드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으면 눈을 감은 상태에서 채를 몇 번 스윙해 보면 교정할 수 있다. 백스윙의 궤도를 결정하는 스윙 플래인은 볼과 어깨를 잇는 연결선 상에 계속 머무르도록 해야 한다. 코킹은 다소 가파른 각도를 만들면서 왼손은 몸의 중심을 맴돌 듯한 느낌을 만든다.
스윙시 시종일관 클럽의 무게를 가볍게 느끼도록 하고 다운스윙 역시 동일한 스윙 플래인을 따라 실행한다. 거리는 백스윙의 크기로 조절하며 피니시는 언제나 손의 위치가 높게 남도록 만들어야 한다.

[본 칼럼은 '화성골프랜드'가 협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