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망 BSI '66'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15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1사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 1분기 전망 BSI가 '66'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집계된 '82'보다 1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2017년 1분기 '63'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로 떨어지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

부문별 1사분기 경기는 '내수 영업이익'이 60, '체감경기' 66, '내수 매출' 68, '자금조달여건' 69, '수출 영업이익' 77, '수출매출' 90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해 경기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이 33, 'IT·가전'이 38, '자동차·부품' 50, '식음료' 75 등 대부분의 주요 업종이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올해 경제 흐름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응답업체 10곳 중 6곳 이상(61.3%)이 지난해보다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 중에서는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가 36.7%, '내수 침체 장기화'가 36.4%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16.0%), '관련 규제법안'(6.1%), '산업 구조조정 속도 둔화'(4.1%), '기타'(0.7%) 순이었다.

대외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5.3%)의 영향을 가장 크게 봤다.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는 30.3%,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21.3%, '고유가 현상 지속'(9.5%), 기타(3.6%)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 환경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올해 보수적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82.1%로 나타났으며, 공격적으로 경영하겠다는 업체는 17.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11일까지 지역 제조업체를 업종별, 규모별로 추출한 350여개 다목적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총 151개 업체가 응답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